
대바늘 뜨개를 하다 보면 다양한 코잡기 방법을 접하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터키식 코잡기(Turkish Cast-on)는 정말 간단하지만, 처음 접할 때는 헷갈려서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두 개의 바늘을 동시에 사용하는 과정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고, 실이 어떻게 감기는지 이해하는 데 시간이 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터키식 코잡기는 한 번만 제대로 익히면 쉽고 다양한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기법입니다. 처음에는 손과 바늘의 위치가 어색하고, 실이 제대로 감기는지 확인하느라 집중력이 필요하지만, 몇 번만 연습하면 곧 자연스럽게 손에 익게 되실 겁니다.
이 글에서는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터키식 코잡기의 모든 과정을 단계별로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처음에는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하겠지만, 이 기법을 익히시면 특히 양말이나 장갑과 같은 작품에서 훨씬 더 깔끔하고 전문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터키식 코잡기란 무엇인가❓
터키식 코잡기(Turkish Cast-on)는 대바늘 뜨개에서 사용되는 독특한 코잡기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 기법은 양말이나 장갑과 같은 작품의 발끝이나 손가락 부분에서 시작하여 위로 올라가는 작품을 만들 때 매우 유용합니다. 특히 다른 코잡기 방법과 달리 터키식 코잡기는 시작 부분이 매우 부드럽고 유연하며 탄력성이 좋은 것이 특징입니다.
터키식 코잡기의 가장 큰 장점은 두 개의 바늘을 사용하여 동시에 양면에 코를 잡아 시작하므로, 작품의 시작 부분이 매끄럽게 이어지고 나중에 따로 돗바늘로 이어줄 필요가 없다는 점입니다. 이 방법은 특히 토 업(Toe-up) 양말 뜨기에서 널리 사용됩니다.
터키식 코잡기는 어디에 사용될까❓
1. 토 업(Toe-up) 양말
가장 대표적으로 터키식 코잡기는 발끝부터 시작하여 위로 올라가는 방식의 양말을 뜰 때 사용됩니다. 이 방식으로 뜨면 발 크기에 맞게 양말을 조절하기 쉽고, 남은 실의 양을 고려하여 양말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2. 장갑의 손가락 부분
장갑을 뜰 때 손가락 부분을 손끝부터 시작하여 위로 올라가는 방식으로 제작할 때도 터키식 코잡기가 활용됩니다.
3. 두 겹으로 된 모자나 스카프
양면이 모두 보기 좋아야 하는 두 겹으로 된 모자나 스카프를 뜰 때도 터키식 코잡기를 사용하면 시작 부분이 깔끔하게 마무리됩니다.
4. 튜블러 코잡기가 필요한 모든 작품
원형으로 뜨는 작품이나 양면 뜨기 등 튜블러 형태의 시작이 필요한 모든 작품에 터키식 코잡기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터키식 코잡기의 장점은❓
터키식 코잡기는 다음과 같은 여러 장점이 있습니다:
- 시작 부분이 매우 부드럽고 신축성이 좋습니다.
- 나중에 따로 돗바늘로 이을 필요가 없어 매끄러운 마무리가 가능합니다.
- 양면 작업이 가능하여 양말이나 장갑의 끝부분을 깔끔하게 완성할 수 있습니다.
- 작품의 크기를 쉽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초보자를 위한 팁도❓
터키식 코잡기가 처음이라면 다음 팁을 참고하세요:
- 색이 밝은 실로 연습하면 코의 형태를 더 쉽게 볼 수 있습니다.
- 바늘에서 코가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 실을 감을 때 너무 당기면서 감지 마세요. 코가 꽉 쪼이면 뜨기가 힘들어요. 적당히 느슨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 각 바늘에 같은 수의 코가 걸려 있는지 항상 확인하세요.
터키식 코잡기는 어떻게 하나요❓
터키식 코잡기를 위해서는 긴 줄바늘 한 개와 실이 필요합니다. 아래 단계별 가이드를 따라 터키식 코잡기를 같이 해보겠습니다.
준비물
- 뜨개실
- 뜨개실 굵기에 맞는 긴 줄바늘
단계별 터키식 코잡기 방법은❓
1.바늘 잡기와 실 고정하기: 두 개의 바늘 끝이 오른쪽으로 향하도록 나란히 잡습니다. 실고리를 만들어 아래 바늘에 겁니다. 이 고리는 코잡기 시작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임시로 거는 고리입니다. 나중에 풀어버리기 때문에 콧수에 포함하지 않습니다.

2. 실감기: 왼손으로 꼬리실과 바늘을 잡아 고정한 상태에서, 오른손으로 실을 두 바늘 뒤쪽으로 감아올린 다음, 바늘 위쪽으로 넘겨 앞쪽으로 가지고 옵니다. 그리고 실을 다시 바늘의 뒤쪽에 놓습니다. 위 바늘에 1코, 아래 바늘에 1코, 총 2코를 코잡기 했습니다(참 쉽죠?).

3. 반복하기: 2번 단계를 필요한 코 수의 절반만큼 반복합니다. 아래 사진에서는 12회를 반복해, 위 바늘 12코, 아래 바늘 12코로 총 24코를 잡은 게 됩니다.

4. 첫 번째 뜨개 단 시작하기: 왼손으로 위 바늘과 실을 잡아준 상태에서 아래 바늘을 오른쪽으로 잡아당겨 빼냅니다. 위쪽 코는 바늘에, 아래쪽 코는 케이블에 걸려있게 됩니다.

5. 첫 번째 단 겉뜨기: 오른손 바늘을 겉뜨기하듯 넣어서 겉뜨기합니다. 첫 단은 위 코와 아래 코의 구분이 없기 때문에, 바늘과 케이블 사이로 오른손 바늘을 넣어 겉뜨기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왼손에 실을 걸어 뜨개를 해서 오른손에 거시는 분들은 어색해 보이실 수 있지만, 오른손 바늘을 집어넣는 방향과 위치를 확인하신 후, 평소 겉뜨기 뜨듯이 뜨시면 됩니다.



왼손 바늘에 걸린 모든 코를 뜹니다. 케이블에 걸린 코와 오른손 바늘에 걸린 코가 8자 모양으로 엮입니다.

6. 시계방향으로 돌려 바늘의 방향 바꾸기: 케이블에 걸려 있는 아래 코가 위로 오도록 시계방향으로 편물을 180도 돌립니다.

편물을 돌리면, 케이블에 걸린 코가 위쪽에, 바늘에 걸린 코가 아래쪽에 위치하게 됩니다. 케이블에 걸린 코가 바늘에 오도록 케이블을 잡아당깁니다. 아래쪽 바늘을 잡아당겨 오른손에 쥡니다. 코는 케이블에 걸리게 됩니다.

7. 5번 단계와 같이 겉뜨기: 편물을 돌리면 고리가 왼손 바늘의 처음에 걸려있습니다. 이 고리를 왼손 바늘에서 뺍니다. 처음에 말씀드렸죠? 이 고리는 첫 시작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임시로 걸어 놓은 것이기 때문에, 콧수에 포함하지 않습니다. 빠진 고리와 꼬리실은 아래 케이블 뒤에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코는 5번 단계에서 겉뜨기한 것과 같은 방식으로 끝까지 뜹니다. 계속해서 도안의 지시대로 뜹니다.

8. 계속해서 도안의 지시대로 뜨기: 터키식 코잡기와 그 첫 단을 뜨는 방법이 끝났습니다. 다음 단부터는 도안의 지시대로 계속해서 뜹니다.